1992년 우리나라는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를 쏘아올렸다. 우주기술이 전무하던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위성센터를 설립하고 1990년 영국 서리대학에 학생들을 파견해 공동 연구를 수행한지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우리별 1호는 KAIST가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우리나라 첫 실험용 인공위성이다. 무게가 48.6㎏인 초소형 위성인 우리별 1호는 직육면체의 구조를 갖고 있었다. 몸체 4곳에 태양전지판을 부착했고 회전에 의한 스핀안정화방식의 자세제어를 사용해 균형적인 전기에너지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별 1호엔 지구의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함께 우주환경에 의한 부품의 영향을 실험하는 과학 실험장치 및 통신 시험장치 등이 탑재됐다. 우리별 1호의 주 임무는 축적 및 전달 패킷 통신용 탑재물 시험, 한국어 안내방송 시험, 우주과학실험, 지구관측 등이었다. 우리별 1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를 최초로 촬영한 것이다.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우리별 1호를 발판으로 발전시킨 우주기술로 이젠 자력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우리별 1호 개발장면
2007-12-25 17:30:51"때때로 통신 장애나 위성 항법 시스템(GPS)의 오차가 생기며, 항공기 탑승때 방사선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작은 위성이 그 원인을 밝혀낼 겁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10일 대전 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오는 24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는 큐브위성 '도요샛'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우주날씨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엔 일기 예보를 보듯 우주날씨 예보를 보고 우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돌면서 우주환경 관측 도요샛은 무게 10㎏에 가로 10㎝, 세로 20㎝ 높이 30㎝ 정도로 작은 큐브위성 총 4기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발사되는 총 8기 위성 중 절반을 차지한다. 작은 도요새가 높고 멀리 날듯이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면서 10㎞ 간격으로 횡대와 종대 편대비행을 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이 우주환경을 관측하는 탑재체를 개발하면서 총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본체와 시스템, 연세대는 편대비행 임무 설계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지구 대기권 내에서는 일정 지역의 공기중 여러 기체나 액체 입자들이 많거나 적어지면서 날씨 변화가 생긴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 날씨는 태양 활동에 의해 지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우주 물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물리는 태양에서 온 태양풍이 지구자기장과 부딪히면서 플라스마 불규칙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전자장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본부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를 알아내려면 우주공간의 입자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인공위성을 직접 띄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샛은 4대가 종대로 지구를 돌면서 시간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횡대로 움직이면서 공간적인 변화를 밝혀낼 예정이다. ■우여곡절 겪은 도요샛 도요샛 탄생과 이번 누리호에 탑승하는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천문연구원이 최소 예산으로 오롯이 우주관측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만들기로 하면서 2017년 사업에 착수해 2021년 12월에 도요샛이 완성됐다. 2022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스-2 로켓으로 발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산되자 누리호로 변경됐다. 이후 여러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난해말 누리호 탑승이 결정됐다. 지금까지 우주 관측 장비를 가진 인공위성이 여러대 올라갔다. 대표적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1호(아리랑)과 우리별 3호, 과학기술 위성 1호, 차세대 소형 위성 1호 등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독점해 우주연구를 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이 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돈 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우리 것이 있다는 것, 우리 마음대로 뭔가를 해볼 수 있다는 게 누리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도요샛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요샛은 24일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다. 1시간 40분 뒤 도요샛이 중국 상공을 지날때 천문연구원의 지상국과 첫 교신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때 고각이 12도 밖에 안돼 교신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날 새벽 1시와 2시 20분쯤 에티오피아와 유럽 상공을 지날때 유럽 상용 지상국을 이용해 교신하는 것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새벽 6시 40분께 대전 상공을 지날때 교신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0 18:14:01[파이낸셜뉴스] "때때로 통신 장애나 위성 항법 시스템(GPS)의 오차가 생기며, 항공기 탑승때 방사선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작은 위성이 그 원인을 밝혀낼 겁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10일 대전 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오는 24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는 큐브위성 '도요샛'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우주날씨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엔 일기 예보를 보듯 우주날씨 예보를 보고 우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돌면서 자기 폭풍 등 우주환경 관측 도요샛은 무게 10㎏에 가로 10㎝, 세로 20㎝ 높이 30㎝ 정도로 작은 큐브위성 총 4기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발사되는 총 8기 위성 중 절반을 차지한다. 작은 도요새가 높고 멀리 날듯이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면서 10㎞ 간격으로 횡대와 종대 편대비행을 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이 우주환경을 관측하는 탑재체를 개발하면서 총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본체와 시스템, 연세대는 편대비행 임무 설계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지구 대기권 내에서는 일정 지역의 공기중 여러 기체나 액체 입자들이 많거나 적어지면서 날씨 변화가 생긴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 날씨는 태양 활동에 의해 지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우주 물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물리는 태양에서 온 태양풍이 지구자기장과 부딪히면서 플라스마 불규칙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전자장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본부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를 알아내려면 우주공간의 입자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인공위성을 직접 띄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샛은 4대가 종대로 지구를 돌면서 시간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횡대로 움직이면서 공간적인 변화를 밝혀낼 예정이다. 러·우 전쟁에 좌절...우여곡절 겪은 도요샛 도요샛 탄생과 이번 누리호에 탑승하는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천문연구원이 최소 예산으로 오롯이 우주관측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만들기로 하면서 2017년 사업에 착수해 2021년 12월에 도요샛이 완성됐다. 2022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스-2 로켓으로 발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산되자 누리호로 변경됐다. 이후 여러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난해말 누리호 탑승이 결정됐다. 지금까지 우주 관측 장비를 가진 인공위성이 여러대 올라갔다. 대표적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1호(아리랑)과 우리별 3호, 과학기술 위성 1호, 차세대 소형 위성 1호 등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독점해 우주연구를 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이 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돈 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우리 것이 있다는 것, 우리 마음대로 뭔가를 해볼 수 있다는 게 누리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도요샛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요샛은 24일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다. 1시간 40분 뒤 도요샛이 중국 상공을 지날때 천문연구원의 지상국과 첫 교신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때 고각이 12도 밖에 안돼 교신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날 새벽 1시와 2시 20분쯤 에티오피아와 유럽 상공을 지날때 유럽 상용 지상국을 이용해 교신하는 것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새벽 6시 40분께 대전 상공을 지날때 교신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0 13:28:52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발사된지 정확히 30년 만에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우리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하늘로 올려보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1일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30년 K-우주시대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향후 30년의 후 미래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우리별1호 귀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6년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 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겠다는 것.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이다. 또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 위성의 도킹 기술도 필요하다. KAIST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3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쏘아 올린다. 위성에 탑재한 영상 레이더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위성의 운용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갈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외에도 2030년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선 띠 '반 알렌 벨트 탐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위성개발 예산 75배 증가 인공위성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는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호, 3호로 이어지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소형위성, 천리안 위성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명실상부 위성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992년 55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위성개발 예산은 2022년 75배 늘어난 4135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만 투자하던 1992년과 달리 현재는 우주탐사와 인력양성 등의 분야까지 투자 영역이 확장되는 등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 방위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결과, 지난 5일에는 독자개발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 다누리 개발 시 차세대중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주도로 본체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위성 핵심 부품 국산화, 신기술 검증과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위성개발에 투자해 국내 위성산업의 발전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1 18:05:0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발사된지 정확히 30년 만에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우리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하늘로 올려보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1일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30년 K-우주시대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향후 30년의 후 미래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우리별1호 귀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6년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 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겠다는 것.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이다. 또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 위성의 도킹 기술도 필요하다. KAIST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3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쏘아 올린다. 위성에 탑재한 영상 레이더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위성의 운용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갈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외에도 2030년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선 띠 '반 알렌 벨트 탐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OBJECT0# ■위성개발 예산 75배 증가 인공위성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는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호, 3호로 이어지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소형위성, 천리안 위성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명실상부 위성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992년 55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위성개발 예산은 2022년 75배 늘어난 4135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만 투자하던 1992년과 달리 현재는 우주탐사와 인력양성 등의 분야까지 투자 영역이 확장되는 등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 방위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결과, 지난 5일에는 독자개발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 다누리 개발 시 차세대중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주도로 본체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위성 핵심 부품 국산화, 신기술 검증과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위성개발에 투자해 국내 위성산업의 발전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1 14:46:28[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돼 5개월에 걸친 여정에 들어갔다. 다누리는 발사 후 약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 40분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오후2시 기준으로 목표한 달 전이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사로부터 받은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신된 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탑재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날 다누리의 발사와 궤적 진입은 목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걸리는 항행의 1차 관문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성공 여부는 올해 말에야 알 수 있다. 궤적 보정 기동을 거쳐 12월 16일에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선다.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할 계획이다.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에 들어가야 최종 성공이다. 다누리가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 뿐이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와 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최첨단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 중 5종의 과학장비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 개발 뒤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항우연 두 우주당국간 긴밀한 우주 협력이 역할을 했다. BLT(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 설계가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BLT는 달로 직진하지 않고, 먼 우주를 돌아 달로 가는 궤적이다. 수개월간 시행착오 끝에 만든 궤적 설계는 이미 실행 경험이 있는 NASA 연구진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NASA가 다누리에 실어보내는 섀도캠'(ShadowCam)은 미지의 영역인 달의 영구음영 지역을 촬영할 장비다. 한미 양국 우주당국의 완벽한 파트너십의 결과로 평가된다.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하늘로 올라간 이후 30년 만에 우리는 다누리를 통해 지구를 넘어 또다른 천체를 탐사하는 꿈을 이루기 일보직전이다.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의 궤도진입 성공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가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2-08-05 14:44:45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개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산학연 리더의 산실로 '2040년 항공우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재사용발사체, 우주수송, 우주선, 탐사로버 등을 개발해 위성과 행성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인류의 꿈을 실현할지 고민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초고속, 친환경, 개인화에 최적화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도전해 전 세계를 1일생활권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우주국방으로 하늘도 우주도 지킬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우리 군이 우주강군으로 성장하는 데 적시적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사체·위성 등 우주핵심기술 선구자 KAIST는 우주발사체 분야에서 일반 대학의 수준을 넘어선 기술 확보가 진행 중이다.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비파괴 진단, 수명예측기술, 회수 유도제어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완 관련해 학과 창업 기업인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공동연구소를 운영해 소형 액체 로켓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누리호 3단 자세제어용 친환경 추진시스템 연구 및 극초음속 공력시험 및 해석, 발사체구조 및 연료탱크 경량화 설계를 위한 검사기술 개발 등도 KAIST만이 할 수 있는 연구 분야다. 이와 함께 현재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초소형 군집위성을 개발 중이다. 지난 30여년간 소형위성 독자개발과 우주핵심기술 선행연구 그리고 인력양성을 담당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별 1, 2, 3호, 과학기술위성 1, 2A, 2B, 3호, 나로과학위성,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총 9기의 위성을 개발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170㎏급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올해 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고도 550㎞ 우주궤도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현재 인공위성연구소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위성 본체와 영상레이다를 국산화해 우주로 보낼 비행모델 제작과 종합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다. 영상레이다(SAR)는 가시광 영역에서 촬영하는 광학카메라와는 달리 전자파를 이용해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상관측이 가능해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위성관측 기술이다. 이와 동시에 광학카메라를 탑재체로 장착하는 100㎏급 소형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위성시스템 상세설계 단계로 초소형위성 총 11기 중 첫 번째 시제기 위성은 2024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형 UAM·항공국방 연구 주도 KAIST는 항공 분야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개발 경쟁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형 UAM이 대표적이다. KAIST는 UAM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 UAM 인력양성사업, UAM 수소탱크 검사 및 건전성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복합재 3D 프린팅 기반 기체부품 개발, 도심국소기상 예측모델 개발, UAM 운용 안전성 보장 연구, 비행 중 건전성 모니터링 및 수직이착륙비행장 스마트 격납고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국방 분야에서는 유인드론 호버바이크 개발, KF-21 자동 지형추적, 능동형 레이더 연구 등을 수행 중이다. KF-21, 무인전투기, 유무인전투기 편대 임무 수행에서의 스텔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광역방어특화연구센터를 통해 미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김만기 기자
2022-04-25 18:17:34우주 미아로 지구를 돌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우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와 달착륙선 발사 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에 포함되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계획의 핵심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기관장과 함께 18일 심우주탐사 간담회를 가졌다. KAIST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별 1호 귀환, 항공우주연구원은 달착륙선, 천문연구원은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된 계획을 소개했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 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KAIST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 위성의 도킹 기술 등이다. KAIST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2029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한 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인류의 근원 등 심우주탐사 연구의 필요성과 NASA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3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관련 달착륙 기술연구 등 우주탐사와 관련된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18 19:44:06[파이낸셜뉴스] 우주 미아로 지구를 돌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우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와 달착륙선 발사 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에 포함되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계획의 핵심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기관장과 함께 18일 심우주탐사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7대 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우주탐사 분야는 미래 우주 기술 확보, 우주자원 활용 등과도 연계돼 있어 독자 발사체, 위성 기술 확보 이후 우리나라도 지속 도전해야 할 분야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은 이날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해 정부정책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지난 30여년간 우주개발 역량을 쌓아오는 동안 발사체, 인공위성, 탑재체, 과학연구 등의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해 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3개 기관이 각자 굵직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서로 협력해야만이 실행 가능하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KAIST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별 1호 귀환, 항공우주연구원은 달착륙선, 천문연구원은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된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KAIST의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는 국내 우주개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KAIST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위성의 도킹 기술 등이다. KAIST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2029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한 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인류의 근원 등 심우주탐사 연구의 필요성과 NASA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3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관련 달착륙 기술연구 등 우주탐사와 관련된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18 15:19:23"국제적 명망을 가진 이공계 교육기관으로 성장해 학계의 본보기가 되는 학교, 학문적 역량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교육계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하는 첨병의 임무를 수행하는 학교, 정치와 경제 각 분야의 리더를 배출하는 학교, 한국인 생활 수준의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는 학교."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카이스트는 지난 1971년 서울 홍릉의 서울연구개발단지에서 한국과학원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카이스트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주요 산업분야의 혁신 과학기술을 탄생시키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기업은 지난 2018년 기준 1830여개에 달하며, 이들 기업의 총 연 매출은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카이스트는 지난 2월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기업가치가 10조원이 넘는 데카콘 스타트업 10개를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은 지난 3월 8일 취임식에서 'QAIST'라는 새 전략을 제시하면서 "향후 50년 후 연간 기술료 수입 1000억원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초'가 자연스러운 KAIST 카이스트는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990년 대한민국 최초 인공지능(AI)연구센터 설립,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했다. 이처럼 카이스트는 우리나라 과학발전 역사에서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수의 훌륭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설립 초창기에는 실용기술을 개발해 국가의 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1980년대에는 국산기술 개발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등 과학기술 자립을 이끌어 국력 향상을 뒷받침했다. 1990년대에는 도전적인 연구를 선도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2002년), 소유즈 TMA-11호 우주비행사 배출(2008년), 무선충전 전기버스 개발(2009년), 자폐증 원인 유전자 발견(2012년), 미생물에서 가솔린 생산(2013년), 세계 재난로봇대회 우승(2015),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금메달(2020) 등 우리나라 '최초'로 기록된 과학기술 연구 성과들은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 역사를 이끌어 온 카이스트의 역할을 증명한다. 현재는 AI, 웨어러블로봇, 시스템대사공학, 자율주행, 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학계를 선도하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산학연 각계 지도층 인사 배출 카이스트가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은 2월 기준 박사 1만4418명, 석사 3만5513명, 학사 1만9457명 등 모두 총 6만9388명에 달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과 학생·교수창업을 견인해왔고 이제는 디지털경제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카이스트 졸업생 중 45%가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대학교수가 31%, 정부와 공공기관 21%로 일하고 있으며 3%가 해외진출을 했다. 산업체 근무자 52%인 1700여명이 벤처·중견기업에 일하고 있다. 이 중 20%인 320여명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 카이스트의 설립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했던 프레드릭 터만 박사는 개교 초창기에 부임한 신임 교원들에게 "산업계를 이끌어 갈 수준 높은 엔지니어를 양성해 한국적인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2006년에 퇴임한 나정웅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터만 박사의 당부가 40년 KAIST 연구 인생의 이정표가 돼주었다'고 회고한다. 카이스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례로 풍력발전기(1975년), 팩시밀리(1977년), 전자레인지(1978년), CT 영상 처리기술(1980년), 광범위 항생제(1982년), 워드프로세서(1983년),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1984년), 연탄가스 감지기(1987년), 지문인식 도어락(1990년), 386 마이크로프로세서(1995년), 잉크젯프린터헤드(1997년) 등이 대표적이다. ■과학기술로 한국경제 견인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술사업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다소 과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창업교육 및 지원제도를 파격적으로 개편하고 한 개의 연구실에서 최소 하나의 창업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대전·오송·세종을 잇는 혁신연구단지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반의 신산업으로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자체 개발 기술을 이전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사업화를 시행해 왔다. 누적 기술이전료만 570억원에 달한다. 첫 석사생이 입학한 지 10년째 되는 해인 1983년을 기준으로 75개 업체에 94건의 기술을 이전했으며, 12억3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김만기 기자
2021-04-26 17:56:08